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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 베스트에 올라본 후...

My App Factory 2010. 4. 2. 08:30


한번 기록을 하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2달이나 지나버렸네요.
1월말경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여기저기 다른 블로거님들을 글도 참고하면서 제목짓기, 사람들이 많이 봐줄만한 주제 찾기등등 저도 다음뷰 베스트 한번 해보려고 이것저것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로 얻은 것은 기본에 충실해라 - 라는 당연한 결론이였습니다. 부끄럽지만 남들따라 하이킥관련해서 글도 한번 적어보고 또, 요즘 잇슈가 되고 있는 뉴스에 조금의 생각을 보탠 글들도 올려보았습니다만 별 관심을 받지 못하더군요. 역시나, 좋은 글을 적을 생각을 해야지, 흥미위주로 적은 글을 다시 보러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은 없으셨습니다.

솔직히 다음 베스트의 트래픽 폭탄을 저도 한번 맞아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열고, 들려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맛에 블로그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블로그 중독이라고들 많이 하시던데, 머리속엔 하루종일 블로그에 무슨 글을 올릴지만 생각하고있고, 일하는 중에도 조금의 틈만 생기면 블로그에 접속하여 방문자 수를 체크하는.. 이런 나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드디어 저도 베스트에 오르는 글이 생겼습니다. 

2010/02/12 - [소소한 일상/생각의 단상] - 일본 맥주가 맛있는 이유? 한국 맥주가 맛없는 이유?
 
일본에는 보리에 다른 여러가지 곡물을 사용하여 만든 발포주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맥주보다 싸기때문에 사람이 많은 모임이나 동호회에서 야외 나들이를 가거나 바베큐를 할 경우, 맥주보다는 이 발포주를 많이 사옵니다. 아무래도 맥주보다는 조금 질이 떨어지니, 저는 발포주만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숙취도 더 심한것 같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알게된 사실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대부분은 보리보다 오히려 다른 곡물을 더 많이 섞어 만들고 있고, 그래서, 일본에 오면 발포주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라는 사실에 충격받아 쓴 글이였습니다.

위 글도 나름 열심히 생각하고 자료들 찾아보며 쓴 글이였지만, 제 개인적으로 정말 베스트에 올라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쓴 글은 사실 금연에 관한 글이였습니다.

2010/01/22 - [건강, 다이어트, ABS(복근운동) & 육아] - 금연에 이르는 쉬운 길(1)- 알렌카의 금연지침서 - Allen Carr’s Easyway to Stop Smoking
2010/01/27 - [건강, 다이어트, ABS(복근운동) & 육아] - 금연에 이르는 쉬운 길(2)- 알렌카의 금연지침서 - Allen Carr’s Easyway to Stop Smoking

근 이주정도, 회사일하는 동안 짬짬히 시간을 내서 적고 고치고 했지만 제 기대만큼은 추천을 못 받았습니다. ^^
베스트에 오르려면 정성을 들인 글, 그리고 어느정도는 대중적인 관심을 끌수 있어야 하는 듯 합니다.
(제 경우만 보면 단순히 담배피는 사람보다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볼수 있겠네요. ^^)


베스트가 남기고 간것을 대략 정리해보면.. 일단 제 수준에선 엄청난 방문자수가 있습니다.
지금 보니 제 블로그 총 방문수가 약 2만8천명으로 표시되어 있군요. 그중, 다음 베스트에 올랐던 날이 8천명, 다음날이 7천명 가량이니 정말 트래픽 폭탄이란 말이 맞는듯합니다. 지금은 많이 떨어졌지만 덤으로 다음뷰 전체순위도 9백등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몇일 유지되더니 현재는 2천위 권에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가 약 12달러정도의 수익이 나왔습니다. 덕분에 구글에서 PIN이 부산 집으로 날라와서 처음으로 지급정보를 등록해보게 되었구요. 베스트덕분에 이게 수익이 나긴하는 구나.. 라는 확인이 되었네요. 링크프라이스도 하고 있었는데 딸랑 4백원정도.. 역시 여러 블로거 분들이 말씀하시듯 제휴마케팅이 아니면 이쪽에선 거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처음엔 용돈벌이라도 좀 될려나 기대하고 열심히 달아놓았는데 지저분하기도 하고 별도움도 안되어 지금은 대부분 내려버렸습니다.

다음뷰를 돌아다니다 보니 정말 놀라운 분도 계시더군요. 이제 블로그를 시작하고 갓 한달정도가 지났는데 20개 정도의 글중 18개가량이 베스트인 분이 있었습니다. 전체 순위2위.. 다이어트관련 글이여서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이제 한번은 베스트해보았으니 베스트하려고 뻘짓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러 블로그를 구경하고 다니면서 가장 부러운 블로그는 베스트가 많은 분의 블로그가 아니라 일이주에 한두번 글이 올라오고, 한동안 새글이 없는데도 꾸준히 하루 이삼천명의 방문자를 유지하는 블로그 들이였습니다. 그런 블로그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아니고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글을 오랜시간 쌓아온 분들의 블로그였습니다.

좋은 블로그들을 보고, 내 블로그에 쓴 글들을 다시 돌아보니, 몇몇 글들은 지워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들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세월이 지나 제 블로그를 다시보면 내가 이런글들도 적었구나하는 창피함을 제게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숙제하듯이 억지로 쓴 글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세월에 대한 기록이 될수 있는 블로그로 만들어 갔으며 하는 바램입니다.  

휴.. 그래도 추천은 받으면 기쁘고 방문자는 많은면 좋고.. ^^
이런 생각에 또 제목 뽑고 있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