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신당역 근처 돼지국밥집

My App Factory 2015. 11. 2. 20:24

고향이 부산인지라...
부산에 내려가면 꼭 돼지국밥집을 가곤 합니다.

순대국밥도 즐겨먹는 편이지만... 내장고기들을 별로 좋아하는 않는 저로써는... 

순대국밥은 돼지국밥의 대용품이랄지...


타지방에선 돼지국밥집들이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잘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
저는 내장으로 끓여낸 국물보다 수육으로 끓여낸 깔끔한 국물을 더 선호하는 편이니까요.

어제밤 문뜩, 최근에는서울에도 괜찮은 돼지국밥집들이 몇군데 생겼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떠올라

혹, 집 근처에 돼지 국밥집은 없는지 왕십리, 신당역 근처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흥인돼지국밥이라는 나름 평이 아주 좋은 돼지 국밥집이 

신당역 근처에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네이뷰지도에서 찾은 돼지 국밥집입니다. 

블로그들에 소개된 흥인돼지국밥집 위치(충무아트홀 옆골목)에서 

좀 더 골목 안으로 들어간 자리에 저런 이름으로 돼지국밥집이 하나 있더군요. 

배녕장터국밥이야기라는.. 체인점 같은 돼지 국밥인데.. 

위치만 비슷할 뿐 흥인돼지 국밥은 아닌듯 보입니다. 

배녕이라는 지명도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구글 검색에도 나오지 않고.. 

국밥이야기라는 음식체인도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일단 좋았던 점은 주인아주머니가 붙임성있게 참 좋아보였고..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나왔던 점입니다. 

우연인지.. 저는 새로담은 김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김치가 묶은 김치와 갓 담은 김치가 반반 섞여 나왔더군요. 

의도하신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김치를 내어주는 식당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저는 내장도 싫어하는 편이지만 머릿고기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아쉽게도 이집은 머릿고기를 사용합니다. 

그 부분이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였습니다. 


정구지.. 표준말로 부추라고 하지요. 

원래 부산에서는 정구지 무침을 밑반찬으로 내어줍니다. 

그냥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양념된 정구지를 국밥에 넣어 먹습니다. 

흥인돼지국밥도 특이했던 점이 무침이 아닌 그냥 정구지가 미리 들어있는 채로 국밥이 나왔는데

여기도 똑같이 미리 들어있는 채로 국밥이 나옵니다. 

현재의 이집과 흥인돼지국밥의 관계를 모르겠네요. 

주인에게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왠지 다른 블로그들에서 보았던 흥인돼지국밥 분위기와 많이 틀린 듯하여.. 

아마도 그 위치에서 같은 업종의 장사를 하는 것일뿐, 

별 관계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는 두가지만 있습니다. 

돼지국밥과 

수육 (12000원)

돼지국밥 보통은 7000원, 특국밥은 9000원.

혹여 특국밥이 수육과 같이 정식처럼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였는데.. 

그냥 양이 많다고 하네요. 


오랜만의 돼지 국밥이라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일까요.. 

그냥 먹을만한 정도.. 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좀 더 검색해보니.. 

동대문역쪽으로 다른 돼지국밥 체인점이 하나 있네요. 

다음엔 그쪽으로 한번 나들이를 가봐야 겠습니다.